지난 7일, 한미 쇠고기 협상 청문회에서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되려 비판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은 국민겅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이 이계진 의원에게 "왜 작년과 반대 입장에서 이야기하느냐"고 질문하자 이 의원이 사실을 부인하면서 더욱 확산됐다.
이계진 의원은 작년 '한미FTA 졸속 체결을 반대하는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가입 한 바 있다. 당시 강기갑, 김근태, 홍문표 의원등 65명으로 구성됐던 국회의원 모임은 한미 FTA체결 및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비판의 최선두에서 활동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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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이 찾아 낸 작년 FTA를 반대했던 이계진 의원의 활동 사진 |
청문회에서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받게 된 이 의원은 당황한 표정으로 "내가 그런 말 하는 것을 들었느냐,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질문은 국회의원이 하는 것이지 참고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며 불편함을 강하게 내비쳤다.
한편 이 의원은 청문회에서 연일 계속 되는 촛불시위에 대해 "국민이 소란을 피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공포감에 휩싸이고 선동되고 있다"고 표현하는 가 하면,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에 대해 "찬바닥에서 잔 소는 쓰러질수도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실시간으로 청문회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이 의원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방문해 항의글을 남겼으며, 발언이 끝난 직후부터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해 서버와 연결이 안되기도 했다.
또 FTA를 반대한 적이 없다는 이 의원의 주장이 무색할 만큼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와 카페 등을 통해 이계진 의원이 작년에 FTA를 반대했다는 증거들을 찾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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