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협상을 질타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당연하다. 좀 더 일찍 협상 내용과 경위를 알렸어야 했다. 광우병 논란으로 건강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알게 됐다. 다만 '사실'과 '가정(생각)'은 분리해서 볼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매일경제와의 단독 인터뷰에 응했다.
정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쇠고기 사태에 아쉬움이 많지만 (잘못한 것이니)억울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광우병 논란이 정치적으로 번지는 데 대해서는 "건강이 걸린 문제이므로 정부가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사실과 가정을 분리해서 판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 35마리의 광우병 발병으로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는 지적이다.
사의 표명에 대해 정 장관은 "아직 사표를 내지 않았고 나만 도망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장관으로 있는 날까지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할 뿐"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쇠고기 사태와 관련해 "건강에 대한 국민 눈높이가 그렇게 높은 줄 몰랐다"며 "광우병은 2000년대 이후 사라지고 있는 질병이라고 판단한 것이 실수였다"고 했다.
또 재협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밀린다, 안 밀린다는 인상을 주는 것보다 검역 주권을 강조하는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이번 사태로 인해 농업개혁이 지연되거나,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분명히 했다.
그는 "올해 '돈 버는 농업'을 위해 1조7000억원대 예산을 확보했고, 개혁을 위한 4대 전략 사업 실행 등 기본 틀은 갖춰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나는 어디로 가든 우리나라 농업 개혁을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경제 구독] [주소창에 '경제'를 치면 매경 뉴스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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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우리를 앞못 보는 맹인취급하는거 같소 운천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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