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화항쟁

[스크랩] 노무현 대통령이 故 이한열 열사에게 쓰신 글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이번 5.18때 당하신 모욕

멋진 결혼을 하자 2008. 6. 11. 14:12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씨, 참배길 막은 공권력에 분노

 



▲ 5·18민중항쟁 28주년 기념식이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가운데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가 행사장을 막아선 경찰 앞에서 초청장을 찢고 있다. 임문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망월동은 이런 곳이 아니야. 당신네들이 막을 장소가 아니야. 당신네들은 부끄러워서 못 올 데가 이 곳 망월동이야. 길을 열어.”

18일 오전 망월동 구묘역, 6월 항쟁의 기폭제가 됐던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를 비롯해 민주열사 유족들의 참배길이 첩첩이 늘어선 전투경찰 앞에서 막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으로 무려 8000여 명의 전투경찰이 망월동을 점령한 가운데 오히려 열사 유족들의 묘지 참배길이 막힌 것이다.

유족들은 구묘역을 참배한 후 신묘역과 이어지는 길을 통해 신묘역으로 가려했으나 “이 곳은 아무도 통행하지 못한다”는 경찰의 대답만 돌아왔다. 유족들은 5·18기념식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는 초청장까지 보여주며 길을 내 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 많은 목숨이 죽어갈 때는 어디서 뭐하고 이제는 무엇을 지키겠다고 길을 막는 것인가. 그 많은 목숨은 하찮은 목숨이고 대통령 목숨은 귀한 목숨인가.”

1987년 경찰의 최루탄에 맞고 사망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가로막힌 경찰 앞에서 무용지물이 돼 버린 배 씨의 초청장은 그 자리에서 갈기 갈기 찢어졌다.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