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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 곱창, 광우병에서 안전하지 않다 외 미국산이 호주산으로 둔갑

멋진 결혼을 하자 2008. 7. 29. 15:02
쇠고기 파동후 미국산->호주산 둔갑 기승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7.27 13:15

【광주=뉴시스】
쇠고기 파동으로 한우 소비량이 급감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등 수입 쇠고기의 원산지 둔갑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2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따르면 11일부터 17일 동안 음식점.식육점 등에 대한 쇠고기 원산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업소 9곳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소는 광주 서구 3곳. 남구 2곳, 전남 순천.목포.영암.강진 각 1곳씩이고 업종은 음식점 6곳. 육류공급업체(식육점 포함) 2곳. 뷔페 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적발된 업소 가운데 8곳은 미국.뉴질랜드.멕시코산 쇠고기를 모두 호주산으로 둔갑 판매했고 나머지 1곳은 국내산 젖소를 육우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수입 쇠고기의 호주산 둔갑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kg당 500원 정도의 시세차 이외에 소비자들이 호주산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쇠고기 불신 여파로 한우 소비량은 감소한 반면 저가 수입산 쇠고기가 소비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적발된 9곳 가운데 2곳은 식육점 등 육류공급업체가 음식점에 원산지나 육종을 속여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지원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한 광주 남구 모 식육점 주인 박모씨(32)를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최근 자신의 식육점에서 인근 음식점 주인 A씨에게 미국산 쇠고기 갈비살 10㎏가량을 팔면서 원산지를 미국이 아닌 호주로 속여 판매한 혐의다.

이번 적발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장관고시가 발효된지 꼬박 한달만이며 광주전남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원산지를 속여 팔다 적발되기는 처음이다.

전남지원은 또 젖소를 육우로 속여 음식점에 공급한 육류공급업체 업주 B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더욱이 쇠고기 원산지 표시이후에도 일부 업소에서는 한우. 육우. 젖소. 수입 쇠고기를 사용한 음식에 대한 가격 세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전남지원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소량 유통되고 있지만 조만간 유통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원산지 단속을 계속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창헌기자 goodchang@newsis.com
이형주기자 peney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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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소 곱창, 광우병에서 안전하지 않다

데일리서프 | 기사입력 2008.07.28 23:57 | 최종수정 2008.07.29 00:00

[데일리서프 권용진 기자]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생산된 미국산 쇠고기 첫 수입물량의 국내 반입이 코앞에 온 가운데, 미국소의 소장 끝 2m만 떼어내면 안전하다고 했던 정부의 장담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소의 소장 끝 2미터만 떼어내면 안전하다는 것이 미국 소 내장을 수입하는 근거였다. 정부는 지난 6월 미국과의 추가협상에서 미국산 내장을 그대로 수입하기로 최종 합의한 뒤 미국산 곱창은 안전하다고 강조했었다.

소장 끝 2미터엔 파이어스패치라는 물질이 집중돼 있는데, 여기에 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이 모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2미터만 자르면 된다는 것이 정부의 주장이었다.

미국과 추가협상을 타결지은 뒤인 지난 6월21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2미터를 자르면 과학적으로는 안전하다"면서 "그러한 것이 철저히 지켜지는 한 회장원위부(소장 끝 2미터)가 아닌 내장 자체는 SRM(광우병위험물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의 검역기관인 수의과학검역원이 지난 2일 미국대사관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지난 두달 동안(즉 5월과 6월) 국내의 소 21마리의 내장을 검사했더니 문제의 파이어스패치가 소장 끝 2미터 뿐 아니라 4미터에 걸쳐 특히 집중적으로 나타난다"고 돼 있었다고 MBC 뉴스데스크가 28일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미 쇠고기 협상대로 2미터를 제대로 자른 곱창을 수입한다고 해도, 역시 위험한 나머지 2미터는 그대로 들어온다는 뜻이다.

실험 결과가 심각하게 나오자, 수의과학검역원은 2미터를 제거해야 하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미국 측에 묻기도 했다. 수의과학검역원은 특히 지금까지의 입장과는 달리, 많은 문헌을 검색해도 2미터를 제거하면 안전하다는 근거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는 것.

MBC는 또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말을 인용해 "이런 사실을 이미 5월과 6월에 조사된 것을 감안하면. 이런 사실이 추가협상을 벌이는 추가협상단에 보고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5,6월에 조사를 했다면 이런 충격적인 내용을 추가협상기간 동안 보고를 충분히 받았을 텐데도 이런 내용을 추가협상 내용에 반영하지 못했고요. 여기에 대해선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해명해야 되고, 자료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만일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미국산 내장 전체가 위험하다는 걸 확인하고도 국민들에겐 2미터만 잘라내면 안전하다고 거짓을 말한 셈이 된다.

이에 대해 수의과학검역원측은 소장 끝 4미터에서 파이어스패치가 나오더라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고 MBC는 전했다.

권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