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했던 민동석 농림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이 22일 "미국산 쇠고기는 세계에서 가장 값 싸고 질 좋고 안전하다"며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우려하는 국민들이 이중적이라고 비난, 논란이 일고 있다.
민동석 정책관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며 "국내에서 광우병이 너무나 지나치게 과장이 됐다. 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 마치 독을 제거하고 복을 우리가 아무런 걱정없이 먹는 거하고 같은 이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여행자들이 미국에 가서도 쇠고기 햄버거 다 먹고 돌아와서는 광우병 우려를 한다, 이건 이중적인 태도"라며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에 우려하는 국민들을 이중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가) 세상에서 가장 값싸고 질좋은 거라는 건 틀림이 없다"며 "다만 우리의 관심은 위생적으로 안전하냐 하는 건데 미국의 우리 동포 250만명, 미국의 3억 인구, 그리고 전 세계의 117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서 먹고 있다. 그런데 우리만 유독 마치 이것이 광우병에 큰일이 나는 것처럼 하는 건 정말 좀 잘못됐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거듭 우려하는 국민들을 힐난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우와 미국소의 품질에 대해서도 "사실 한우하고 미국산은 어떻게 보면 같은 고급사료를 쓰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다만 어떻게 보면 국내에 육우라고 있다. 일하다가 식용으로만 되는 그런 수소, 육우가 더 걱정이 좀 많은데 어쨌든 품질은 미국산 쇠고기가 좋다"며 국산 육우보다는 미국소 품질이 좋다고라고까지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만약에 가격이 같다면 어느 쪽 쇠고기를 택하겠냐는 질문엔 "가격이 같다면 당연히 우리 한우를 먹어야죠"라고 답했다.
민 정책관의 이같은 주장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결정한 협상 책임자로서 예상되는 자기방어 발언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으나, 미국과 협상 타결 직전까지만 해도 국민안전을 이유로 30개월이하 쇠고기 수입만 주장하던 우리 정부 협상책임자답지 않은 '돌변'이라는 점에서 실망스럽다는 게 중론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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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만 제거하면 99.9% 안전하다"며 "마치 독을 제거한 복어를 우리가 아무런 걱정없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다. 또 전날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광우병은 구제역과 달리 전염병이 아니다. 광우병 위험이 과장된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말도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