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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광우병 원인 밝혀져… 곧 사라질 질병”

멋진 결혼을 하자 2008. 5. 8. 16:36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8.05.08 13:31


국내 학계에서 광우병 관련 최고 권위자인 이영순(서울대 인수공통질병연구소장·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광우병은 원인이 밝혀졌고 곧 사라지게 될 질병"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특히 "광우병 감염 위험성이 있는 소라 하더라도 고기나 우유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현구)의 '광우병과 쇠고기의 안전성' 원탁토론회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살코기와 우유의 경우 아무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며 "문제가 되는 뇌 등 특정위험물질(SRM)의 경우도 법으로 엄격하게 통제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 앞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루시너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프리온 단백질이 광우병의 원인임을 밝혔고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동물성 육골 사료를 모두 금지시켰다"며 "이에 따라 광우병은 1993년 3만5000건에서 2007년에 141건으로 급격하게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은 호흡기, 접촉 등으로 걸릴 수 있는 전염병이 아니라 프리온이 든 물질을 먹어야만 걸릴 수 있는 전달병(transmissible disease)"이라며 "따라서 이미 밝혀진 SRM이 축적되는 부위만 전 세계가 통제할 수 있다면 광우병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수억 마리의 소가 도축됐지만 그중 3마리만 광우병에 걸렸을 뿐"이라며 "식품에서 100% 안전한 것은 없으며 이 정도 확률이면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식품보다도 더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상윤 서울대 의대 교수, 신동천 연세대 의대 교수, 양기화 대한의사협회 연구위원 등 의학, 수의학 분야 한림원 회원들이 토론자로 나선다.

한림원 관계자는 "최근 광우병 관련 논쟁이 증폭됨에 따라 과학계에서 학술적 사실에 근거한 객관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토론회를 긴급히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도 9일 광우병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과학계의 광우병 괴담 진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상선 과총 사무총장은 "과학계 입장에서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지만 괴담 형태로 많은 이야기가 난무하고 국민들의 궁금증이 크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가 사실을 정확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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