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들

[스크랩] 농심의 뒤늦은 사과문, 막차 떠난 뒤 손드는 격

멋진 결혼을 하자 2008. 6. 21. 16:25

 

엇갈린 명암...농심 뒤늦은 ‘굴복’에도 소비자 ‘냉담’

“광고자제” 사과문 냈으나 누리꾼들 “막차지나간 뒤 손드는격”






▲ 농심이 지난 19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 농심 

소비자인 누리꾼들의 조선일보 등 이른바 ‘조중동’ 광고끊기운동에도 불구하고 ‘외길’을 걸었던 농심이 드디어 백기를 들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그간 누리꾼들의 조중동 광고 게재 중단 촉구에도 농심은 굴하지 않았다. 그러나 ‘예측불허’의 누리꾼들은 ‘삼양라면 구매하기’라는 포지티브 운동으로 응수했다. 그것 덕분인지는 몰라도 실제 삼양식품 주가는 계속 상승세에 있으며 19일 상한가가 20일까지 이어지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양식품과 농심 모두 최근 라면에서 이물질이 나와 곤욕을 치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그 이후의 전개양상은 판이하다.

물론 삼양식품의 경우 조중동은 확대보도로, 농심의 경우 축소보도로 일관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했다. 조중동이 아무리 왜곡보도를 한다해도 소비자인 다수의 누리꾼에게는 당하지 못했다. 오히려 조중동의 이른바 ‘왜곡보도’는 누리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누리꾼들은 “너트가 아니라 자동차 엔진이 나와도 삼양라면을 먹을 것”이라며 ‘삼양라면 사주기’에 나섰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라면을 잔뜩 산 ‘인증사진’과 라면 시식 후기를 사진과 함께 인터넷에 올리고 촛불집회에 1회용 컵 대신에 삼양라면의 용기를 사용하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실제 촛불집회 현장에 초를 꽂은 삼양라면 용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분식점 다수가 신라면을 쓴다는 식당 사장의 호소에 점심시간마다 ‘삼양라면 사용 촉구 분식집 순회 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급기야 농심이 지난 19일 자사 홈피에 광고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농심은 “지난 6월 3일과 4일 게재된 조선일보의 광고는 농심이 집행한 것이 아니며 농심으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하여 판매하는 회사에서 집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누리꾼들은 촛불집회때 1회용 컵 대신 삼양라면 용기를 사용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농심은 “이 회사에 고객님들의 의견을 전달하였고 이후로는 상기 매체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당사는 지난 4월 전 일간지에 고객안심프로젝트 안내 광고를 집행한 이후, 신문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농심은 “앞으로 농심을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광고를 자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썰렁하기만 하다. 오히려 1989년 우지 파동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빼앗겼던 삼양식품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농심의 사과문에 누리꾼 다수는 “버스 막차 지나간 뒤 손드는 농심”, “삼양라면 국민기업으로 우뚝 세우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 나아가 누리꾼들은 “인공 화학 조미료(MSG)을 쓰지 않아서 그런지 뒷맛이 깔끔하다(안단테-)”, “도덕적 측면에서도 좋은 활동을 해온 기업의 제품을 소비하겠다(ssol)”며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소비자운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일성 기자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3272



 

애국 한열사 화이팅!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보 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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