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姜장관 집착…소망교회 친분·MB노믹스 상징 ‘특별’ | |||
입력: 2008년 07월 08일 17:46:53 | |||
ㆍ지난달 姜장관 모친상 땐 직접 조문하기도 이명박 대통령은 ‘대리경질’이라는 전무한 인사를 하면서까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호했다. 이번 개각이 ‘쇄신’도 ‘감동’도 찾을 수 없다는 비판을 받는 핵심에는 ‘강만수 유임’이 놓여 있다. 야권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조차 강 장관 경질의 목소리가 비등했으나, 이 대통령은 끝내 외면했다.
최중경 1차관의 경질 사유를 설명하면서 청와대는 스스로 환율 정책 등의 실정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경제정책의 총괄 책임을 지고 있는 강 장관은 경질하지 않았다. 실제 여권 내에서는 강 장관 교체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강 장관을 문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유임시키려는 대통령의 뜻이 워낙 강력해 아무도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대리경질이라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강 장관을 보호했다. 왜일까. 여권의 한 관계자는 “강만수 장관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애정은 집착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강 장관이 모친상을 당하자 직접 조문을 했다. 대통령이 장관의 상가를 직접 조문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당시 이미 강 장관 경질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이 대통령은 상가를 직접 찾았다. 여권에서는 즉각 “강 장관을 바꾸지 않겠다는 뜻을 몸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강 장관에 대한 각별한 ‘사랑’은 태생적 성장론자의 뿌리에서 출발한다는 지적이다. 강 장관은 ‘7·4·7(연평균 7% 성장, 1인당 국민소득 연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로 대표되는 ‘MB 노믹스’를 입안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경제관련 주요 공약은 강 장관의 손으로 만들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는 경제1분과 간사를 맡아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렸다. 결국 강 장관은 MB노믹스를 상징하는 인물인 셈이다. 이 대통령에게 강 장관의 경질은 바로 MB노믹스의 포기나 수정으로 받아들여졌음직하다. 돌려보면, 강 장관 유임은 성장 중심 경제정책의 기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대통령이 외부 경제환경 악화에 따라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경제상황이 나아지면 언제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은 7일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목표치는 수정해야 하지만 그동안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잠재력을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강 장관 간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1980년대 초 소망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내다 98년 초 외환위기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강 장관을 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에 기용하면서 두 사람은 ‘특수 관계’를 맺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강 장관으로부터 사실상 ‘개인 과외’를 받았다고 한다. 강 장관의 ‘성장’을 뼈대로 하는 경제 철학의 근간을 전수받았다는 얘기다. ‘경제대통령 이명박’의 스승이 바로 강 장관인 셈이다. 결국 이 대통령에게 강 장관을 집권초기 문책 경질하는 것은 곧 자신이 대선에서 내건 ‘경제대통령’의 허상을 드러내는 것이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여론의 십자포화가 예상됨에도 ‘대리경질’을 택한 까닭이 여기서 읽힌다. <김정선기자> |
교회물이라는 새로운 장르...
출처 : 쌍코 카페
글쓴이 : ⓧ고모곰호凸명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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