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스크랩] `이명박 조카` 근무하는 골드만삭스,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은?

멋진 결혼을 하자 2008. 8. 22. 16:04
기사 대체] 14일 오전11시

 

209급 잠수함, 대우조선해양의 그 화려한 역사

 

"209급 잠수함은 우리 해군이 독일 잠수함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했다. 비록, 핵추진이 아닌 재래식 잠수함이지만 환태평양 해군합동훈련(RIMPAC) 가상전투에 참가해 세계 최강인 미 해군의 전함을 십여 척이나 격파해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1998년 림팩에 참가했던 209급 잠수함 이종무함은 13척의 가상 적군의 함정에 가상 어뢰를 발사해 명중시켰다.

'림팩 2004'에서의 전과는 더욱 경이롭다. 당시 훈련에 참가했던 장보고함은 가상 적군인 미 해군의 존 C. 스테니스 항공모함(9만7000t)과 이를 호위하는 이지스 구축함 2척과 순양함 2척을 모두 가상 어뢰로 명중시켰다.

미 태평양 함대의 잠수함 사령관 설리반 소장은 "장보고함이 청군세력을 전멸(decimation)시킨 능력과 기술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내용의 전문을 보내왔다. 한국 해군에 대한 미 해군의 대접이 달라졌음은 불문가지다."

- <세계일보> 2006년 9월 19일자 기사 "동아시아는 지금 잠수함 전쟁 중"의 일부

 

몇 달 전, <잠수함, 그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라는 책을 쓴 안병구씨가 대한민국 최초의 잠수함인 장보고함의 초대 함장을 지냈다는 사실, 그리고 그가 현재는 대우조선해양의 상무로 재직중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잠수함'과 '대우조선'의 상관관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해군은, 209급 잠수함 9척과 214급 잠수함 1척 등, 총 1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209급 잠수함 9척 모두를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곧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에 대한 자체 설계 능력과 건조 능력을 겸비했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 <세계일보> 관련자료에서도 확인했듯이, 209급 잠수함 '장보고함'은 '림팩 2004'에서도 경이로운 전과를 올렸던 적이 있다고 한다.

 

대우조선해양의 '잠수함 건조 능력'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자.

 

"87년부터 1200t급 잠수함 프로젝트(장보고함)를 수주해 총 9척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독일에서 기술을 이전받았지만 오히려 독일에 기술을 역수출하는 등 최고 설계 인원까지 확보한 바 있다. 99년에는 잠수함 기본설계 시스템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독자설계 능력까지 확보했다. 잠수함 독자설계가 가능한 국가는 세계적으로 10여 개국에 불과하다.

잠수함뿐만 아니다. 5000t급 구축함 등 군함 건조에 있어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 <매일경제> 2006년 6월 29일자 기사 '잠수함 명가 재건나선 대우조선'의 일부

 

<매일경제>의 해당 기사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006년 6월 28일에, 수중 항해시 외부에서 공기를 공급받지 않고 추진기관을 구동할 수 있는 비외기 추진장치 등 4건의 잠수함 관련 기술의 특허를 인정받았다고 한다.

 

물론, '잠수함'에만 멈춘 것이 아니다. 1989년에는 100% 자체 설계로 건조했다는 한국형 3000톤급 헬기 탑재 구축함 3척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하며, 2002년 5월에는 KDX-Ⅱ급 구축함인 '충무공이순신함'을, 그리고 아시아 최초의 자체 개발 모델로 2300톤급 프리깃 전투함을 해외로 수출했던 전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에서 '대우'라는 이름을 주목해야 한다. '대우'는 이미 몰락하지 않았던가. 2000년 당시의 대우 계열사의 워크아웃 추진 속에서 대우중공업이 분할되던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이 태어났으며, 산업은행을 최대 채권자로 둔 상황에서 언젠가는 기업 M&A 시장으로 나와야 할 운명이었다.

 

산업은행은 결국,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자문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산업은행 M&A실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전략을 수립하며, 원매자 물색,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 협상전략 수립 등의 종합적인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관계자가 말한 골드만삭스의 매각자문사 선정 사유에 대해 들어보자.

 

"자문수행 입증능력이나 수수료 경쟁력 등에서 골드만삭스가 종합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대형 매물이 없는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골드만삭스가 경쟁력있는 수수료를 제시한 것은 사실이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낮은 수수료를 약속했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겠다. 문제는, 이 골드만삭스'그 자체다.

 

골드만삭스? '진로 매각'을 기억하라

 

우리가 주목할 사항은 골드만삭스의 입장이다. 진로 매각 당시에는 '주채권자'였지만,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자문사'의 입장이다.

 

진로그룹의 부도 이후에 골드만삭스는 1조4600억원대의 진로그룹 채권을 2742억원에 매입하면서 그 이후에도 추가로 채권을 매수했다. 그러다가 하이트맥주가 3조2000억원에 진로를 매입하면서, 연 7% 이상의 이자수익과 더불어 1조원 넘는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따른 골드만삭스의 입장은 '매각자문사'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입장을 보자.

 

"잠재적 인수자들이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경우 회사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 목표주가를 3만2300원으로 책정했다고 한다. 시장가격보다 분명히 낮게 책정된 목표주가다.

 

12개월 목표주가 역시 불과 3만4100원이다. 이 역시 시장가격보다 낮다. 뭘 말하는 것일까? 왜 주식을 낮게 책정하면서 주식의 매각을 유발하는 것일까? 과연 '주채권자'와 '매각자문사'의 입장 차이가 크게 작용된 것일까?

 

수수료도 불과 0.03%. 가뜩이나 이명박 정부는 산업은행의 IB기능을 민영화하겠다고 공언했다는 사실로 논란을 유발한 적이 있다.

 

참고로,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5년 12월 15일에도 '중립'이라는 투자의견을 제시하면서 '핵심 조선사업의 신규 수주 악화'를 거론하면서 '변동성이 큰 국면에 직면한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던 적이 있다. 이로써, 당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골드만삭스가 혼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골드만삭스가 그렇듯 노골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비관적인 밸류에이션 보고서를 낸 것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알려져있듯이 골드만삭스의 또다른 투자를 주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JP모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국 룽성중공업(Rongsheng Heavy Industries)에 600만 달러 가량을 투자했고, 6억 달러를 투자해 아예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는 일까지 있었다. 그뿐일까? 올해 초에는 중국 양판조선(Yangfan Group)의 지분 20%를 자기자본투자(PI) 형식으로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돌출되는 '이명박 조카'의 존재

 

물론, 골드만삭스는 "이해상충의 문제는 없다"고 밝혔고, 유명한 자문사들이 조선에 대해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논란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은, 골드만삭스의 계열사인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사 사장 이지형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아들이라는 점을 거론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의혹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IB기능 민영화가 맞물린 산업은행은 0.03%라는 현저히 낮은 수수료를 인정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은 '성명'을 발표했으며, 다음 아고라에서도 '매각 반대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98795&PAGE_CD=

출처 : rum
글쓴이 : 콜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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