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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OTP ‘쟁탈전’

멋진 결혼을 하자 2008. 9. 6. 11:34

은행·증권사 OTP ‘쟁탈전’


자통법 앞두고 더많은 고객유치 노려

지난해 고금리 특판 예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통한 은행과 증권사의 고객 유치 경쟁에 이어 올해도 일회용비밀번호(OTP)를 놓고 양 권역간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증권사가 CMA를 통해 고객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었다.

지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전자금융거래 보완등급별 이체한도 차등화가 적용되면서 현행 이체 한도를 유지하려는 금융이용자들의 OTP생성기 발급이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보안연구원은 현재까지 119만명이 OTP생성기를 발급, 하루 평균 3만명이 넘는 고객들이 OTP를 발급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OTP는 1회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비밀번호시스템으로 정해진 시간에 따라 매번 비밀번호를 생성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인증 방식을 말한다.

이달부터 금융권에서 거래를 할 때는 보안 1등급(인터넷 자금이체한도 하루 5억원)의 경우 OTP생성기 이용이 의무화가 됐다.

현재 토큰형 OTP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카드형 OPT를 발급하는 금융사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OTP생성기는 은행·증권사 등 발급기관에 관계없이 한번 발급 받으면, OTP통합인증센터에 등록된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거래를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의 OTP를 사면 타 금융기관의 거래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저렴한 OTP생성기를 발급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려 하고 있다.

OTP통합등록센터에 등록된 30개의 증권사 중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2000원에 OTP를 발급해주고 있다. 일부 카드형 OTP를 쓰는 증권사는 5000원에 발급해 준다.

반면 국민·신한은행 등 시중 주요 18개 은행은 현재 토큰형 OTP신규 및 재발급 비용으로 5000원을 받고 있다.
카드형 OTP의 경우 은행권은 1만원대의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은행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OTP를 발급해주는 것은 비용부담을 감수하더라고 고객들을 더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 기반을 좀 더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OTP발급 업계는 실제로 OTP생성기는 발급에 따른 비용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관 부담금이 클수록 OTP가격은 저렴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OTP솔루션 관계자는 “동일한 OTP솔루션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증권사 간 기관부담금이 달라 가격 차이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OTP생성기가 보안과 관련된 것이어서 과도한 경쟁가격에 따른 품질 저하를 우려하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OTP전문가들은 OTP솔루션의 경우 보안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의 질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고객 유치 경쟁으로 인해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보안연구원은 금융권에 OTP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OTP통합인증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HSBC를 제외한 주요 18개 은행, 이트레이드증권을 제외한 29개 증권사 등 총 52개 기관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오는 5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금호종금,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기타 금융 기관도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편 상당수 은행들이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OTP생성기 의무화를 다음 달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달라진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기업이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을 이용해 이체하려면 OTP를 사용한다.

하지만 기업고객 등록률이 저조하자 시중은행들이 유예기간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작성일 : 2008-04-14 09:34


신상건 기자 adonis777@in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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