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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도 투자종목"… 단기금융상품 인기 출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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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도 투자종목"… 단기금융상품 인기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07.22 20:07



"현금도 투자 종목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최근 이런 말을 자주한다. 돈 굴릴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나오는 소리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오락가락하는 '안개장'에서는 쉬어가는 것도 훌륭한 투자전략이라는 뜻이다. 이리저리 말을 갈아타며 힘을 빼기보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 시야가 확보될 때까지 힘을 비축하며 기다리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최근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같은 단기금융상품으로 돈이 몰리는 것도 따지고 보면 비슷한 이유에서다. 최근에는 언제든 자금을 인출할 수 있으면서도 연 5%대 전후의 적지 않은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MMF와 MMDA=MMF(머니마켓펀드)는 현금을 일시적으로 맡겨두기에 적합한 대표적 단기금융상품이다. 이 상품은 금액에 상관없이 증권사나 은행 영업점에서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에서 만기 1년 미만의 콜론,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해서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펀드 상품다. 환매수수료가 없고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MMF는 운용 실적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인데 상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연수익률이 4% 후반∼5% 초반이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123개 MMF의 연 평균 수익률은 5.09%다.
그러나 MMF는 은행 보통예금과 달리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고, 각종 공과금이나 신용카드대금 등의 결제업무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원래 당일 입출금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3월 '익일환매제'가 도입돼 신청후 하루가 지난 뒤에야 가입·환매가 이뤄지게 됐다.

MMDA는 은행 예금중 MMF와 가장 유사한 상품이다. MMDA란 '수시입출금식예금(Money Market Deposit Account)'의 약어인데 자산운용사의 MMF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에서 개발한 상품이다. 단기 고금리와 수시입출금이라는 MMF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도, 예금자보호가 되고 일상적인 결제업무 처리도 가능하다. 그러나 확정금리로 이자를 지급하지만 MMF보다 수익률이 낮고 예치금액에 따라 지급 이자가 달라 소액을 예치할 경우 이자가 거의 없다는 게 단점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개인 고객이 1000만원 미만의 자금을 MMDA에 예치할 경우 연 0.55%의 이자를 준다. 1000만∼3000만원은 연 1.25%, 3000만∼5000만원은 연 1.45%, 5000만∼1억원은 연 2.75%, 1억원 이상은 연 3.55%의 이자를 준다.

◆직장인의 주력통장,CMA=많은 직장인들이 주력 재테크 수단으로 삼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CMA(자산관리계좌)는 MMF의 높은 수익성과 MMDA의 편리성을 겸비한 단기금융상품이다. 언제든 주식 매수나 펀드가입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원래 CMA는 종합금융회사가 CP나 CD, 단기 국공채 등으로 운용하는 단기금융상품이었다. 그러나 3∼4년 전부터 증권사들이 은행예금을 끌어오는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CMA는 투자 대상과 특성에 따라 종금형, MMF형, RP형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종금형 CMA는 과거 종금사와 합병한 동양종금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원리금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MMF형 CMA는 MMF를 투자 대상으로 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RP형 CMA는 환매조건부채권(RP)에 투자하는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이들 두 상품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다. RP는 증권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공채나 신용우량채권 같은 안전자산을 담보로 자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경과기간에 따라 정해진 이자를 더해 되사주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단기금융상품이다.

CMA는 과거 직접 송금 계좌로 사용할 수 없고 공과금 결제가 되지 않아 월급통장처럼 일상적인 자금관리 계좌로 사용하는 데 불편했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이런 단점을 보완한 범용 상품을 내놓으면서 월금통장 대신 CMA로 갈아타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CMA 선두주자인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24시간 출금 서비스,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 카드 및 공과금 자동납부와 급여이체, 신용카드 수준의 부가서비스(체크카드+OK캐쉬백+멤버쉽 혜택)를 제공하고 있다. 수익률은 종금형이 연 4.50∼5.60%, RP형은 연 5.00%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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