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스크랩] 황석영 “젊은놈들 잘 몰라, 헌정질서 박살내면...”

멋진 결혼을 하자 2008. 11. 27. 18:46
뉴스: 황석영 “젊은놈들 잘 몰라, 헌정질서 박살내면...”
출처: 데일리서프 2008.11.2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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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젊은놈들 잘 몰라, 헌정질서 박살내면...”

데일리서프 | 기사입력 2008.09.05 11:20



[데일리서프 권용진 기자] "이젠 촛불을 꺼야 할 때"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던 소설가 황석영(65) 씨가 자신이 촛불집회에 비판적인 발언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헌정질서를 거부하고 박살내면 군인이 나올 명분이 생긴다"면서 "애들은 철이 없어 그걸 모른다"고 말했다.

황 씨는 5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촛불집회에서 비판적인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됐다"는 질문에 대해 "중도에서 살짝 삐딱한 거, 그게 난데 젊은 놈들은 그게 불만이지"라고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씨는 "타도하는데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하는데, 그럼 '야 이 새끼야, 느이들이 뽑지를 말든가, 투표를 열심히 하든가, 둘 다 안 해놓고 이제 와서 그걸 뒤집으면 뭘 어떡할래? 그 담엔 군인이 잡을텐데'"라면서 "헌정질서 거부하고 박살내면 군인이 나올 명분이 생긴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린 무력이 50만이나 된다. 그것도 서울지척에. 근데 애들이 그걸 모른다. 철이 없어서"라면서 "헌정질서라는 게 우리가 피땀을 흘려서 여기까지 온 건데 그거 엎어버리면 그 다음엔 다른 세력들도 그렇게 할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황 씨는 "이 질서, 형식적 민주주의 이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그랬더니, 야, 이건 누구를 위한 거냐, 또 이러면서 욕을 먹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황 씨는 지난 7일, 촛불시위와 관련해 "5년 내내 이렇게 갈 것인지 참 걱정스럽고 염려된다"며 "이젠 촛불을 꺼야 할 때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황석영 "5년내내 이리 갈 수는 없어, 이젠 촛불꺼야 할 때"

한편 황 씨는 노태우 정부 시절 온갖 탄압을 불러일으켰던 자신의 방북문제에 대해 "그런 파장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회고하면서 "그때 노태우 정부가 7ㆍ7선언을 하고 남북교류를 자유화하겠다고 발표했던 때니까. 그때 전대협, 전농, 전노협 등 전국화된 단체들이 '전씨 5형제'라고 있었거든요. 문익환 목사가 의장단의 대표였고, 내가 대변인이었는데, 내가 지방 가 있는 사이에 방북이 결정됐어요. 그걸 뭐 나이든 놈이 안 가겠다고 할 수도 없고, 그래 가보자 했죠. 그냥 귀싸대기 몇 대 맞고 끝날 줄 알았지 뭐, 이렇게 길어질 줄 알았나. 알았으면 안 갔지"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거기 갔다가 나와서 베를린 있을 때 보니까 우리 방북을 결정했던 새끼들이 다 뿔뿔이 흩어져서 제도 정치권으로 들어가버렸더라고"라면서 "나만 말이야, 게임 후 헹가래 치고선 확 던져놓고 불 꺼진 운동장에 허리 다쳐 혼자 누워있는 그런 꼴이 됐지"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권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