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정치인

[스크랩] 대구의 진정한 문제점..마지막 3줄 공감만배...ㄷㄷㄷ

멋진 결혼을 하자 2009. 1. 11. 15:12

참고로 나는 저는 대구에서만 26년을 살다가

도저히 살만한 곳이 아니라서 서울로 떠나온 청년입니다.

그런 저이지만 그래도 고향은 고향인지라 내 고향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합니다.

그곳엔 아직도 제 사랑하는 가족이 살고 있으니까요.

대구가 아주 오래전부터 경제지표가 꼴지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저는 너무 겉으로만 찾고 있었지요.

 

대기업이 없다.

소비재도시라서 국밥 팔아서 옷사입고 옷팔아서 국밥 사먹는 시스템을 가진 도시다.등등..

그래도 이렇게 몰락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얼마전 한 정치인의 인터뷰 기사를 보니...

비로소 그 문제를 알겠더군요.

그 내용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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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GRDP가 16개 시.도 중에 꼴찌가 된 게 이미 17년째 이렇게 돼 있는데, 그러니까 17년 전부터 꼴찌였다는 걸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요 몇 년 사이에 김대중 노무현 때 꼴찌가 됐다고 생각하지, 실제로는 노태우 정권 때 꼴찌가 돼 가지고 쭉 꼴찐데... (중략)

 

사실 현재로서 대구는 발전가능성이 거의 없는 곳, 객관적으로, 땅도 없고,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외부에서 인재는 안 들어오고, 그렇거든요. 어디를 둘러 봐도 대구광역시라는 하나의 행정 단위 안에 있는 지역이 하나의 경제단위로써 새롭게 번영의 길로 갈 수 있는 요소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냉정한 판단입니다. (중략)

 

딴 거 보다 중요한 게 대구는 인재가 나가서는 다시는 안 돌아와. 다른 지역에서 배출된 어떠한 인재도 대구에 와 본 일이 없고. 대구가 아이들을 잘 키워 가지고 소위 일류대학에 보내는 숫자가 강남에 있는 왠만한 학교들보다.. 여기 수성구에 있는 학교들이 더 많아요. 서울대 한 해 20-30명씩 넣고 그러니까. 애들 잘 키워서 서울에 갖다 받치는 거야.

 

근데 최근 미국에서 나온 연구서들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보면, 한 지역이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걸 살펴보면 새로운 지식 기술이 집적되는 곳에, 그 지역이 번영한다는 거에요, 테크놀로지가 집적되는 데가. 그리고 테크놀로지는 어디에 집적되느냐를 살펴보면, 탤런트가 집중되는 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에 테크놀로지가 집적이 되고, 거기에 기업이 생긴다는 거지, 일반적으로.

 

왜 탤런트들은 특정지역에만 많이 살고 다른 지역에는 안 살까? 그 사람들은 자기가 살기 편한 지역에. 그러니까 20가지 정도로 꼽히는 공학, 이학, R&D, 생명공학, IT, 건축설계, 공연예술, 영화, 출판, 금융서비스, 법률서비스, 뭐 이렇게 쭉 20여개 유망산업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 분야에 종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은 지 살고 싶은데 가서 산다는 게 결론이더라고.

 

근데 그 사람들이 와서 굉장히 자유롭게 문화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인프라를 안 깔아주면, 유형무형의 인프라를 안 깔아주면, 그걸 깔아주지 않는 지역에는 인재집중이나 기술집중이 일어나지 않고, 그래서 망한다는 거에요.

 

최근 미국 보면 옛날 자동차 금속공업 중심지들이 다 망해가지고, 시급 15불짜리는 전부 없어지고, 6불, 7불짜리 서비스 일자리만 남아 있다는 거 아니에요. (이부분에서 완전 뒤집어짐.-_-... 완전 지금의 대구 ) 그런 지역들이 왜 망했냐를 보면 그 보수성 때문에, 집단주의, 그런 문화가 망하게 만드는 거거든. 재능있는 사람들은 다 캘리포니아나 이런 쪽의 리버럴한 곳으로 가버려요, 전부. 그게 이른 바 게이지수라는 건데, 게이 지수하고 하이텍 지수하고 같이 간다는 거지, 특정지역의 주민들 중에서 동성애자가 차지하는 비율하고 그 지역의 기술집적도와 같이 간다는 거에요.

 

그게 왜 그럴까 보면, 동성애자 중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니고 동성애자는 최종적 차별의 대상이 되는 집단이죠. 문화적 소수자 중에서도 인종적 소수자 중에서도 가장 끝까지 차별을 받는 집단이 동성애자 집단이죠. 그 동성애자들 사이에 어디가 살기 좋다 소문이 나서 거기 사람들이 모인다는 얘기는, 그 지역이 그 어떤 인간 집단도 다 받아들이는 아주 개방적인 곳이라는 증거거든요.

 

하이 테크놀로지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개방적인 지역에 몰린다는 거에요. 우리 나라도 미국처럼 뚜렷하진 않지만 이미 그런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그런 점에서 보면 대구는 지극히 불리한 지역이에요. 그러니까 새로운 산업 또는 미래형 신성장산업이 들어서기에는 황무지와 같은 곳이라고 봐야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지금의 대구는 별로 희망이 없다, 대구 경북을 통합하고, 경제자유구역을 저렇게 두고 이렇게 하는 것이 의미는 있겠으나, 종국적으로 대구가 그 누구든 와서 능력 있는 사람들, 재능 있는 사람들이 와서 여기서 같이 비비면서 살기에 편한, 그런 문화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는, 대구지역의 산업적 하락을 막을 수가 없다, 이게 이제 제 판단이에요.

 

대구는, 실제로는 어떻든 간에, 대외적으로는 앵똘레랑스(비관용)의 전형이 되는 도시처럼 간주되고 있다고. 인터넷에서 보면 고담 대구라고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해서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한 지역이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런 얘기를 나는 지금 해요. 근데 시내 다니면서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잖아요. 나중에 내가 주호영하고 TV 토론을 하게 되면, 대구경제 살린다는 데 지금까지 노무현 정권이 돈 안 줘 가지고 아무것도 못했다.. 이렇게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돼서 돈을 얼마나 받아 내서 도대체 뭘 할건지, 대구 경제가 지난 25년간 내리막을 걸은 원인이 어딨는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토론을 한 번 해보는 거죠.

 

대구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가는, 이 문화적인 변화에 적응을 못한 지역이에요. 나는 그렇게 분석을 하고 있어요. 대구 시민이 화딱지 날 지 모르겠지만 진실은 그랬어요. 그러니까 옛날의 자부심, 아까 선민의식이라고 했죠. 그런 자부심이 어느 순간 상처를 입었는데, 이 상처 입은 자부심을 가지고 내면적으로 성찰을 하면서 무엇을 바꿔야 할 것인가 따지면서.. 적응을 해 나갔으면, 나았을 텐데, 자꾸 밖에서 원인을 찾고 누군가를 원망하고, 안으로 뭉치는 경향을 많이 보였다는 말이죠. (가장 중요한 핵심 대목)

 

이대로 놔 두면 제가 볼 때 대구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경제적으로 별 볼일 없는 지역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무지무지 많아요. 이런 얘기가 총선 때 얼마나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는 이 얘기를 하려고 그래요, 희망 없다, 대구에, 이대로 가면.

 

지역 출신 대통령이 못 나와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런 얘길 좀 하고. 그 다음에 뭐 자잘한 국회의원 후보들이 흔히들 하는 로컬 지역공약 있어요. 기업에 관한 거, 문화에 관한 거, 작은 도서관, 작은 문화 공간, 공립고등학교, 연구소문제 이런 것들도 있어요. 교통문제 이런 것도 있고… 큰 틀에서 보면 괴짜들이 와서 맘 편하게 살 수 있는 지역이라야 경제적으로 번영할 수 있다. 그건 확실한 거에요. 그런 얘길 어떤 방식으로 할까 고민 중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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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말인지 아시겠습니까? 작년 수성구 을에 출마한 유시민 전 국회의원에 인터뷰입니다.

그를 지지하고 안지지하고를 떠나서 ... 이 글을 읽은 대구시민분들... 뭔가 느끼는게 없나요?

누군가는 제게 이렇게 말하겠지요?

또 노빠가 설쳐된다구요. 네 맞습니다. 저 노무현 좋아하고 유시민도 좋아합니다.

그런 제가 단지 노무현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육이오도 겪어 보지 않은 내 또래 젊은 놈들한테

빨갱이 소리를 듣던 곳이 바로 대구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제 할아버지는 육이오가 일어나던 시절 마을의 경찰이셨고

당신들이 그렇게도 저주하는 빨갱이들한테 끌려가서 젊은나이에 이가 다 뽑혀지고

평생 지워지지 않을 만큼에 육체의 고통을 겪은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그 분에게서 빨갱이 소리를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 할아버지를 둔 제가 단지 노무현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빨갱이 소리를 들어야하고

열린우리당을 찍었다는 이유만으로 배신자라는 손가락질을 받는 대구...

 

더 긴말 안하겠습니다.

이 인터뷰를 진행했던 딴지 총수의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 이 경상도 서민들은 자기들은 한 번도 누려본 적도 없는 허구의 기득권을 가져본 적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지난 30여년간 상징조작 당해왔죠. 정치인들에 의해. 그래서 이 패권주의, 선민의식 이런 게 습성처럼 배여 있죠. 실제 서민들은 한 번도 그런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없단 의미에서 사기당하고 있는 건데. -

 

 

 

아고라 펌

출처 : 대한검도회 대구 예심검도관
글쓴이 : 예심지존™智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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