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D연합회(회장 양승동)는 지난 6일 ‘이명박 정권은 대국민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라!’라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정부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PD연합회는 “〈PD수첩〉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방송한 뒤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여론이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와 한나라당, 수구 신문들은 ‘광우병 괴담’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치졸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우병을 염려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미국 소’ 배척 캠페인을 벌이는 ‘반미 선동’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누가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는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고, 한나라당이고 수구 언론”이라고 꾸짖었다.
PD연합회는 “〈PD수첩〉은 가장 과학적으로 도축장 관리 및 검역 주권 , 동물성 사료 관리, 이력추적제, 국제수역(OIE) 기준 변화 문제 및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 형질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면서 “영국에서 광우병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은 BBC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BBC는 영국 정부가 은폐하려고 했던 동물 사료와 광우병 환자 사망 문제를 폭로해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고 이는 광우병의 해결 노력으로 이어졌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D연합회는 “프랑스 M6 방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금지구역(Zone Interdite)’ 역시 프랑스의 동물성 사료 수입을 폭로함으로써 프랑스 정부의 광우병에 대한 안전 강화 조치를 이끌어 냈다”며 “이제 이명박 정권이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당장 ‘PD수첩 언론중재위 제소’ 운운하는 협박을 당장 집어치우고 언론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라”고 비판했다.
‘이명박 정권은 대국민 사기극을 당장 중단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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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MBC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를 방송한 뒤 광우병 우려가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반대하는 여론이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다. 자발적인 분노의 물결은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으로 이어져 불과 며칠 만에 120만명 넘기는 초유의 ‘인터넷 민란’이 일어났으며,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도심집회가 광화문, 청계천, 여의도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한나라당, 수구 신문들은 ‘광우병 괴담’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치졸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협상과정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한 〈PD수첩〉에 대해 ‘특정한 의도’를 갖고 ‘광우병 부풀리는 무책임한 방송’이라고 비난하면서 ‘정치적 선동’이라는 극단적인 망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들은 또 청소년들의 자발적 권리찾기를 ‘괴담’에 놀아나는 철부지로 폄하하고, 학교급식 등으로 광우병을 염려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을 ‘미국 소’ 배척 캠페인을 벌이는 ‘반미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누가 정치적 선동을 하고 있는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고, 한나라당이고 수구 언론이다.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의 한 끼 식사를 위해 국민 건강의 문제, 검역 주권의 문제를 헌신짝처럼 내던지고도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된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쏟아내는 대통령을 우리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또, 정부와 한나라당에 1면 톱으로 강경 대응을 주문하고 이념적 대결을 부추기는 수구신문을 더 이상 언론으로 간주할 수 있겠는가?
차라리 ‘한미FTA 타결을 위해 광우병 쇠고기라도 수입할 수 밖에 없었다’고 조공외교, 퍼주기 외교, 굴욕외교를 솔직하게 고백하라. 〈PD수첩〉을 희생양으로 만들어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얄팍한 음모술수와 정치선동과에 놀아날 국민들은 더 이상 없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한 알권리와 국민 건강 주권을 위해 탐사보도의 본분을 다했다. 〈PD수첩〉은 가장 과학적으로 도축장 관리 및 검역 주권 , 동물성 사료 관리, 이력추적제, 국제수역(OIE) 기준 변화 문제 및 광우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 형질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진실을 알리는 이러한 탐사보도가 바로 광우병의 위험을 막고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해외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영국에서 광우병 문제가 크게 불거진 것은 BBC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BBC는 영국 정부가 은폐하려고 했던 동물 사료와 광우병 환자 사망 문제를 폭로해 영국 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고 이는 광우병의 해결노력으로 이어졌다.
프랑스 M6 방송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금지구역(Zone Interdite)’ 역시 프랑스의 동물성 사료 수입을 폭로함으로써 프랑스 정부의 광우병에 대한 안전 강화 조치를 이끌어 냈다. 이제 이명박 정권이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당장 ‘PD수첩 언론중재위 제소’ 운운하는 협박을 당장 집어치우고 언론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라. 그리고 재협상 등을 통해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본질적인 노력을 기울이라. ‘민심을 이기는 정권은 없다’는 사실을 이명박 정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08년 5월 7일
한국PD연합회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