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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성소수자 차별금지법...기독교단체가 그러면 안되지..

멋진 결혼을 하자 2007. 11. 16. 16:53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시네요. 글의 요지를 잘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기독교인 으로 생각되는 분들은 "동성애를 양산하자는거냐?" 라는 취지의 글이 많습니다.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로 바꿀 자신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지금 교회밖을 나가서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가능한 동성애자들도 많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안됩니다.  그런데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인간적인 기본권을 누리지 못하고 살죠.  특히 취업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최소한의 법적인 조항만으로라도 (현실에서는 훨씬 어렵지만) 그들에대한 공적인 차별을 막아보자는것입니다.  거기에 기독교단체가 반대를 한다면 이들은 어디에서 위로를 받고 평안을 누립니까.  현실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천국 아닐까요? 해서 올린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상 첨언.

 

 

 

지난 10월 2일, 법무부가 '차별금지법 제정안' 을 입법예고했을 때만해도 포함돼 있던 7개 조항들이 국회 법제처로 넘어온 11월 초에 갑자기 사라졌다.  한 달만에 사라진 것이다. 그 사이에 무슨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에대해  법무부는 "공청회때까지 이 항목들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 고 밝히고 있다.   삭제된 7개 항목은 ▲성적 지향 ▲학력 ▲가족형태 및 가족상황 ▲병력 ▲출신국가 ▲언어 ▲범죄 및 보호처분 전력이다. 

 

홍관표 법무부 정책홍보담당관실 인권정책과 서기관은 “입법 예고 이후에도 전문 수정은 당연히 가능하고 마지막 국문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정부안이 제출되는 것”이라며 “공청회 후 일부의 반발을 계기로 검토한 것은 맞지만 애초 20개 항 모두 각각 열거해야 할 차별 사유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기준을 세워 재검토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입장은 삭제된 7개를 포함, 20개 사유를 ‘열거’가 아닌 ‘예시’로 규정했기 때문에, 현행법상 둘 이상의 현행법에 규정되어 있거나 세계인권선언 및 자유권 규약에 차별금지 사유로 규정된 사유 등을 기준으로 13개 차별금지 사유를 ‘예시’했다는 것.

 

 

 

그러나 인권시민단체들은 법무부의 태도가 정치적이라고 비난한다. 문화연대 이 사무처장은 “국가기관인 인권위원회가 법 제정을 권고했던 조항들인데, 그 정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법무부가 지나치게 보수화되고 이해 관계자에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정말 그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동성애는 윤리도덕에 어긋난 성적행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사회악이다.”

 

지난 10월 2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가조찬기도회 등이 결성한 ‘동성애차별금지법안 의회선교연합’ 출범선언식 자리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차별금지법안’은 “소수자 보호라는 이유로 대부분 국민을 역차별하는 망국적 법안”이라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보수를 지향하는 기독교단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인권·시민단체와 당사자 단체의 생각은 다르다. 11월 8일 성소수자모임,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차별금지법 대응 및 성소수자 차별·혐오 저지를 위한 긴급 공동행동’(긴급행동)에 참여한 90여 개 인권·시민단체는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차별조장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즉각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논란’에 대해 아직 공식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권위 관계자는 “애초 국가인권위원회가 관련 TF팀에 제출하고 논의한 안은 해당 항목을 열거 규정으로 넣은 것이었다”며 “인권위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은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시 규정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애초의 법안 취지 자체가 훼손되었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도 열기가 뜨겁다. 성소수자단체 회원들와 개인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온라인팀이 조직되고 국내·국제연대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등 급속도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차별금지법 저지에 연대서명한 사람들은 9일까지 1300여 명. 3일 만의 일이다. 긴급행동의 수수씨는 “성적 지향뿐 아니라 20개 항목에 관계되는 인권단체들과 함께 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활동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법제처가 심의 중인 차별금지법은 늦어도 11월 중순께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시 여기까지가 이번 성소주자보호법안에 대한 논란의 요지다.

 

보수 기독교단체들의 자가당착적인 행동이 이해가 안된다. 

 

필자 역시 기독교인 으로써 이번 사태에 왜 기독교가 반대입장을 천명하는가를 이해할 수 없다.  바로 이런 이중적인 태도 때문에 오늘날 한국 기독교, 특히 개신교회는 사회로부터 격리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세상으로부터의 격리당함과 외면, 그리고 비난의 화살을 마치 스스로 '예수를 따르는 자들의 십자가' 라고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은 해 본다.   즉 스스로 "이 세상에서 욕을 많이 먹을수록 저 천국에서 큰 보상이 따른다" 는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노예가 되고있다면, 하루빨리 착각을 벗어 던지기 바랄 뿐이다.

 

 

 

우선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해 보자.

 

첫째,  기독교단체는 왜 성소수자 즉 동성애자들이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법안을 막는가?  

 

아마도..  동성애를 죄악으로 규정하는 성경구절 때문이라고 본다. 

 

신약성경 <로마서 1장 27절>  에는 "이와같이 남자들도 순리대로 여인 쓰기를 버리고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듯 하매 남자가 남자로 더불어 부끄러운 일을 행하여 저희의 그릇됨에 상당한 보응을 그 자신에 받았느니라"  고 돼 있다.

 

문제는 이 구절을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자들을 미워하고 배척하는 구실로 쓴다는 점이다. 

 

성경의 본래 의도를 모르는 단순한 '문자 그대로'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로마서를 기록한 사도바울이 경고하는 핵심은 동성애 뿐만이 아니다.  이 구절보다 조금 앞에 기록된 로마서 1장 18절이 규정하고 있듯이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  가 바로 그것이다.

 

즉,  동성애만을 꾸짖는 성경이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 에 대해 진노한다는 내용이다. 

궁극적으로 성경은 "인간의 선행" 을 기대하지 않으며 요구도 하지 않는다.  만약 인간의 선행을 기대했다면 구세주를 이 땅에 보냈을 리가 없다. 

 

사도행전 4장 12절은 이렇게 말한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고..

 

인간의 선행과 도덕, 그리고 지식과 총명으로 인간은 스스로 구원자의 자리에 앉아서도 안되며 앉을 수도 없기에 구세주가 필요했던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 단체가 주장하는 "동성애자들을 이땅에서 영원히 추방하라" 는 식의 논리 대로라면  성경이 동성애만큼이나 죄악으로 규정하고 있는 살인, 강간, 도둑질, 탈세자, 불효자, 미워하는자, 시기하는자, 질투하는자 등등....이 땅에 한 명도 남지 않을 것이다. 

 

동성애자들은 로마서가 기록되던 때도 있었고, 그보다 훨씬 더 이전에도 존재했다.  그래서 지금 뜬금없이 이들을 마치 세상 윤리를 흐리고 도덕을 파괴하는 암덩어리 취급하는 기독교단체들의 태도에는  자신들이 진리라고 믿는 성경조차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둘째,  교인들은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면서 다른사람의 죄에대해서는 관대하지 않는가?

 

교회에서 아주 많이 부르는 찬송가의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찬332>  "나 행한것 죄 뿐이니 주께 비옵기는 나의몸과 맘을 깨끗하게 하소서" 

                   "못된행실 다 고치고 죄질생각 다 버려도 주앞에서 성결타 자랑하지 못하리"

 

<찬333>  "메마른 들과 험한 산 갈바를 몰라 헤매며 영 죽게된 지경에서 어머니 기도 못잊어 나 돌아 갑니다"

 

<찬336>  "여러해 동안 주 떠나 세상 연락을 즐기고 저 흉학한 죄에 빠져서 그 은혜를 잊었네"

 

<복음성가 중>   "... 벌레만도 못 한 내가..."

 

아마도 매주 일요일 교회를 가면 거의 빠짐없이 한 번씩은 부르는 노래들이다.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말하며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해 찬송으로 때로는 기도로 고백한다. ....

 

그리고 설교를 듣는다.....

헌금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게 전부다... 교회 밖을 나오면 이 세상의 어떤 존재들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교회 안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한해서 관용하고 용서한다. 

 

다시말해  <교회 출석 = 하나님의 용서 보장> 이라는 도식에 빠져있다. 물론 목사들이 그렇게 가르친 책임이 크다.

 

그래서 교회 밖의 세계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이 없거나 거침없이 지옥의 자식들 취급을 하기에 조금의 거리낌도 없다.

 

예를들어..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이번주 일요일에 교회에 다니겠다고 하면 그 때부터 당신의 죄는 모두 용납되고 허용되며 용서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이번주 일요일에 교회에 다니겠다고 했다가 안가면 당신의 죄는 교회 등록하는날까지 지고가야 한다.

교인들의 논리로는 그렇다...

 

셋째는,  교회 안에는 판사만 있을 뿐 의사는 없다. 

 

직업분포도를 말하는것이 아니다.  남의 죄와 상처에 대해 판단하며 꼬집고 예리한 칼날로 심판해버리는 심판자는 많지만,  사회에서 따돌리고, 외롭고,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포근히 감싸주거나 상처를 치유해주려는 의사노릇 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음을 말한다.  그래서 일반인이 보기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밖에 모르며, 입만 살아있고, 인정은 없는 팥쥐엄마같은 모습이다.  물론 교회 안에서는 천사들이지만...

 

우리나라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동성애자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 

만약 동성애자가 교회에 등록을 하려한다면 교회의 입장은 어떨까... 궁금하다. 

 

당신이 다니는 교회 집사님이 '커밍아웃' 을 했다면?

당신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커밍아웃' 을 했다면?

당신이 다니는 교회 장로님이 '커밍아웃' 을 했다면?

당신이 다니는 교회 아가씨가 알고보니 '매춘부' 였다면?

당신이 다니는 교회 총각이 알고보니 '전과자' 였다면?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를 해야한다. 

 

자신들이 믿는 하나님과 그 아들 독생자 예수님이 이 땅의 온갖 악행을 저지른 죄를 다 용서해 줄 수 있는 신인지, 아니면 용서할만한 것들만 용서해주는 신인지...증거를 보여야 한다.  그 증거는 바로 교인들 스스로가 증인이다. 

 

그래서 성경 마태복음 5장 14 - 16절에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고 했다.

 

때묻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을 대신해서 이 땅에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신 이 명령에  기독교인들이 증인이며 수행자가 아니던가.  그래서 동성애자와 살인자와 매춘부들이 이 땅에서 잃어버린 꿈을 천국에서나마 찾을 수  있는 희망의 징검다리가 돼야하지 않는가.

 

그러나..

 

아무리 봐도 오늘날의 한국 교회가 믿는 하나님은 동성애자와 매춘부, 그리고 살인자의 죄는 용서 할 능력이 안되시는 모양이다.

출처 : 독설(獨說)
글쓴이 : 아웃사이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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