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월 3일과 8일에 동해시 북평동에 서는 북평장날, 지난 18일
도로변에 열린 난장들의 모습, 골목마다 갖가지 난장이 펼쳐졌다. 장터와 장날하면 끈끈한 정과 삶의 추억이 있는 곳으로
기억한다.
◇ 도로변 오른쪽 골목에는 규모를 갖춘 포장 난장들이 손님을 부르고
있었다. 매월 3일과 8일로 한 달에 여섯 번 정기적으로 열리는 북평장날은 조선 정조 20년부터 내려온다고 하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장날이기도 하다. 전국 장터를 다니는 장돌뱅이들이 도시의 물건을 펼치면 삼척, 태백, 정선, 영월지역의 산나물, 약초, 강아지,
토종닭, 염소를 비롯해 채소, 고추, 마늘, 곡식류, 농기구 등이 합세한다. 여기에 동해에서 잡아 올린 고등어, 문어, 멍게, 해삼, 조개
등 비릿한 수산물이 한쪽을 차지하게 된다.
◇ 장터만 20여 년이 되었다는 김 아주머니의 난장 점포, 없는 것 빼고 다 있다는 고 할 만큼
만물상이다. 감자와 메밀 부침개, 녹두전의 기름 냄새가 시장에 퍼지고, 장터국수와 메밀묵,
막걸리에 소머리 국밥 등 향토색 짙은 먹거리가 사람들을 멈추게 한다.
◇ 젊은 손님들이 난장에 서서 어묵을 먹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북평동에 사는 천 할머니는 냉이. 쑥, 고들배기를 팔고 있다.
북평동에 산다는 천○○(60) 할머니는 5년 째 장날에 나온다면서 냉이, 쑥, 고들배기, 달래, 참깨, 땅콩들을 팔고
있었다.
◇ 생선난장들이 펼쳐진 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문어를 손질하고 있는 모습
◇ 도로변 왼쪽에는 주민들이 직접 농산물을 팔고 있는 모습, 김춘옥
할머니는 고들배기를 팔고 있다 장터를 한바퀴 돌아 보았지만 그렇게 붐비는 것 같지 않았고, 물건을 사려는 사람들의 흥정도 별로
많지 않아 보였고, 장날이면 붐볐을 듯 한 소문난 국밥집도 한산하기만 했다.
◇ 도로뒷편 골목에 조그마한 가축시장도 펼쳐졌다, 품종도 모르는
강아지들이 주인을 기다린다
◇ 한 마을에서 장을 보로 왔다는 아주머니들은 메밀묵으로 요기를
달랜다
◇ 골목뒤켠에는 약초에서부터 몸에 좋다는 여러가지 나무껍질도 팔고
있다. |